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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프랭클린 자서전 - 벤자민 프랭클린 (느낌이 있는 책)

Noble Fortune 노블포춘 2023. 7. 4. 01:18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지만 실천은 안하는 게으른 나는, 가끔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사곤한다. 
(과연 J인가 P인가? 나도 잘 모르겠다. 반반인가)
올해에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겠노라 다짐하며 백과사전 만큼이나 두꺼워보이는 프랭클린 "데일리" 1D-1P 다이어리를 구매했으나, 23년도 벌써 반이나 지나간 지금 내 다이어리는 민망할 정도로 텅 비어있다. 
 
그렇게 프랭클린다이어리가 가까이 있었음에도 프랭클린 자서전에 대해서는 1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전부터 인생을 제대로 살려면, 혹은 성공을 이루기 원한다면 위인전, 자서전 등을 어릴 때 읽어 보라고 권면한 얘기를 들었었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 해보자는 마음으로 자서전을 검색해보니 프랭클린이 똭!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었는데 감이 전혀 없던 나는 그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 
 
굉장히 올드해보이는 표지가... (고전이라면 당연 그럴만도 한데) 딱히 당기지는 않았지만,
서울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보는 곳이 있다. 거기서 발견하게 됐고,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그런대로 몇 페이지 보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에 다시 한 번 읽기 시작하는데 너무 재미나는 것이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데 그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서 끊기가 힘들 정도였다. 
오늘은 총 217p 중 102p까지 읽은 기록을 적으려고 한다. (2시간 조금 넘게 걸린듯하다. 누가 그러더라. 책 읽는 시간을 타이머로 재보라고.)
 
누군가 그랬다. 독서로 성공한 사람이.
매일 책을 읽고 읽은 페이지까지 기록을 남기라고. 
그래서 아직은 고민이다. 이렇게 블로그에 적을지 혹은 노트에 작성을 할지...
솔직히 블로그에 적는게 더 편하기는 하다마는....
 
프랭클린은 정통 작가인 것 같다. 작가라면 이 정도의 길을 걸어야 진짜 작가다!! 싶다. 
그는 인쇄소에서 직원으로 일하면서, 영국에서 1년 반을 살고 본국인 필라델피아에서 살기도 하고 여러 나라를 오가며 살아본 사람이나 결국 필라델피아에서 인쇄소를 차리게 된다. 그 당시 모든 활자는 영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했는데, 그가 영국에서 어깨 너머로 배운 걸로 자신의 본고장에서 최초로 활자를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친구들과 시를 만들고 창작하고 낭독하는 그런 모임도 갖기도 하고, 
마음이 맞는 여러 사람들과 적토?라는 독서 모임을 하는데, 한 가지 주제를 제시하면 그 내용에 대해 책을 많이 읽어 오고 논쟁과 토론을 하는 모임이다. 나중에 이 모임에서 그는 그들만이 사용하는 작은 서재를 만들게 되는데 각자 여러 책들을 갖고 와서 한 곳에 책을 모아두고 사용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결국 비실용적이라는 판단하에 본인들의 책을 도로 가져가게 되어 실패로 끝나지만 이 일은 추후에 그가  공공 도서관을 최초로 설립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wow~ 
모든 일에는 실패란 없는 거서 같다.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뭔가를 이루어내는 걸 보니.
 
그리고 초반부에는 친형과 싸우게 되면서 집을 떠나 배를 타고 먼 나라로 무작정 떠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아주 기가막히게 재미있게 표현을 한다. 정말 재수없는 하루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온갖 일들을 겪게 되는데,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그 당시에도 맞나보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도 전혀 비관하지 않고 잘 이겨내는 것을 보면 그의 마음가짐이 어떤지 알 수 있는듯하다. 
 
그를 보면 성공하는 것은 간단한 원칙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내가 한 노력이라는 건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하며, 검소한 게 전부였다."
 
"뜰의 풀을 뽑는 사람은 잡초를 한 번에 다 뽑아내려고 덤비지 않는다. 그러려면 힘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에 한 구석씩 뽑고, 그 구석이 끝나면 다음 구석으로 옮겨가는 식으로 일한다. 
덕목을 내 것으로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그도 인간이라 살면서 실수를 많이 했고, 가끔은 그 실수를 만회하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날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못하다는 걸 깨닫게 되고, 
몸과 마음을 통틀어서 나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을 가지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른바 덕목을 실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덕목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절제
 
배부르도록 먹지 말자. 
취하도록 마시지 말자. 
 
2. 침묵
 
자타에 이익이 없는 말은 하지 말자.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자. 
 
3. 질서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두자. 
일은 모두 때를 정해서 하자. 
 
4. 결단
 
해야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하겠다고 결단하자. 
결심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자. 
 
5. 절약
 
나나 남에게 유익하지 않은 일에는 돈을 쓰지 말자. 쓸데없는 낭비는 하지 말자. 
 
6. 근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언제나 유용한 일을 하자. 
무익한 행동은 끊어버리자. 
 
7. 진실
 
사람을 속이지 말자. 
순수하고 공정하게 생각하자. 
언행을 일치시키자. 
 
8. 정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하지 말자. 
남에게 응당 줘야하는 이익은 꼭 주자. 
 
9. 중용
 
극단을 피하자. 
상대가 나쁘더라도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말자. 
 
10. 청결
 
신체, 의복 등 습관상 모든 것에 청결을 유지하자. 
 
11. 침착
 
사소한 일, 일상적인 일뿐만 아니라 불가피한 일을 당해도 흔들리지 말자. 
 
12. 순결
 
건강과 자손을 위해서만 잠자리를 하자. 
감각이 둔해지고, 몸이 쇠약해지고, 부부의 평화와 평판에 해가 될 정도로 하지 말자. 
 
13. 겸손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자. 
 

그는 이런 모든 덕목이 진정으로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기를 원했다. 

덕목을 표로 만들어보면 아래와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덕목을 1년 동안 4번을 반복하는 것이다. 

1년 동안 길들인다면 자연스럽게 내 습관이 될 것이다. 

표는 첫째주에는 절제를, 둘째주에는 과묵... 이렇게 13주를 4번 반복하면 364일이 된다. 

처음에는 거의 다 X다. 밥을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었던 것도 절제가 안됐다는 것. 

그래도 계속 하다 보면 차자 나아지겠지...

나는 다이어리 맨 앞에 보면 YEARLY PLAN의 표가 나오는데, 그 표에 매일 체크하기로 했다. 

 

그리고 자기 전에 할 일이 있다. 

하루의 행동을 오늘 한 일이 무엇인지, 

할 일을 빠뜨린 것은 없는지, 

규칙에 어긋난 것은 없는지, 이 3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보되, 생각하지 않았으면 잠들지 마라. 

- 피타고라스의 <금언집> -

 

솔로몬의 <잠언>

지혜에 대한 글.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니라 -잠3:16~17-

 

요즘 같은 시대에는 특히 정의와 진실, 중용 등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이 후에는 그가 어떻게 계획을 세웠는지 등이 나오는 내용인 것으로 생각된다. 
또 읽고 독서 기록을 남겨야겠다~

 

"난 '절제' 덕분에 지금껏 건강을 유지하며 살았다. 

'근면'과 '절약' 덕분에 젊은 시절의 가난을 벗고 재산가가 되었고, 

그것으로 지식을 얻어 쓸 만한 사회구성원으로서 학식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상당한 명성을 얻었다. 

또 '진실' 과 '정의' 덕분에 국가의 신뢰를 얻었고, 

더 나아가 명예로운 임무를 맡기도 했다. 이처럼 원하는 만큼 완벽하게는 아니었어도

이런 덕목들이 융화되어 내게 큰 힘을 준 것은 사실이다. 그 때문에 위기에 처했을 때도

항상 침착할 수 있었고, 사람들과 기분 좋게 어울릴 수도 있었다. 

지금도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그렇다. 내 후손들도 내 주위의 젊은이들처럼 내 이야기를 듣고 내 방법들을 본받아 훌륭한 성과를 얻었으면 한다. "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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